루어왕의 아이들 슬픔의 디어드라 세탄타

세탄타 (Setanta) 번역:최한결  

일곱 살 난 세탄타는 그 유명한 얼스터의 붉은 기사단의 일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던덕의 왕이기도 한 그의 아버지는 마크라라는 아마에 있는 언젠가 용감한 전사들이 될 사내아이들의 학교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세탄타는 그의 부모님에게 그 학교에 보내달라고 했지만 그의 부모는 안된다고 거절하였다.
"너는 너무나 어리단다. 네가 조금 더 자라고 나면 그때에는 네가 가는걸 허락하마." 부모님께서 말하셨다.
그러나 세탄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어느날 혼자 아마로 떠나버렸다. 긴 여행이었지만 그는 가지고 놀 공과 헐리가 있었다. 그는 공을 멀리 친 다음 공이 땅에 닿기 전에 헐리로 잡으려고 빨리 뛰어가곤 했다.

세탄타가 드디어 아마에 있는 콘너드왕의 성에 도착했을 때 그는 성 앞의 초원에서 헐링을 하고 있는 150여명의 마크라 소속의 소년들을 볼 수 있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이기에 세탄타는 주저없이 동참했다. 같이 놀기 시작하자마자 세탄타는 아주 멋진 골을 넣었다. 그러나 다른 소년들은 그가 난데없이 끼여든 것이 불만이었는지 갑자기 세탄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 용감히 싸웠다. 싸움소리는 성안에서 체스를 두고 있던 왕에게까지 들렸다. 왕은 하인에게 무슨 일인지 알아보게 했다. 잠시 후, 세탄타가 왕 앞에 서있게 되었다. "제 이름은 세탄타로써 던덕의 왕의 아들이자 당신의 조카입니다. 저는 마크라의 학생이되고 나이가 좀 더 들면 붉은 기사단의 일원이 되고자 이 먼 길을 왔습니다." 왕은 세탄타의 용감한 말투와 태도가 맘에 들어 그를 기꺼이 마크라의 학생으로 받아들였다.

세탄타에게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 그는 마크라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어느날, 왕의 창과 칼을 만들어주는 쿨란이라는 대장장이가 왕과 그의 기사들 그리고 세탄타를 자기 집으로 초대하였다.

성대한 잔치를 치를 시간이 되자 세탄타는 헐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왕에게 게임이 끝나는 대로 동석할 것이라고 했다. 잔치가 시작되자 왕은 세탄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대장장이는 모든 손님이 출석한 줄로만 알고 밤마다 자기 집을 지켜주는 개를 풀어놓았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세탄타는 잔치에 참석하러 갔다. 쿨란의 집에 다 왔을 때 그는 개의 으르렁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개는 갑자기 어둠에서 튀어나와 세탄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개는 날카로운 이빨을 하고 있었다. 세탄타는 그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 가지고 있던 공을 개의 목을 향해 날렸다. 그리고나서 그는 그 개의 뒷다리를 잡고 근처에 있던 바위에 후려쳤다. 개는 단 한번의 큰 신음과 함께 죽은 듯 넘어져서 일어나질 않았다.

집안에서 잔치를 즐기고 있던 사람들도 그 소리를 들었다. "앗!!! 내 조카 세탄타!" 커너가 갑자기 일어나 외쳤다. 그와 붉은 기사단의 기사들은 얼른 달려나왔으나 그 젊은이가 살아남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커너는 자기 조카가 살아있는게 한편으로는 놀랍고 한편으로는 기뻤다. 그는 그의 대단한 힘 또한 자랑스러웠다.

쿨란은 세탄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또한 밤마다 충성스럽게 자기 집을 지키던 개가 죽은 것이 슬펐다. 세탄타가 말하기를, "제가 이 개의 새끼를 성공적으로 훈련시킬 때까지 제가 이 개의 자리를 대신하겠습니다." 쿨란은 동의했다. 그날부터 세탄타는 쿠 컬린 (Cu Chulainn)이라 불렸다. 그건 바로 쿨란 (Culann)의 개란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