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번호 73  등록일 : 2004-11-26 오후 8:51:27

죠슈아의 비밀 (천사의 마음에 이어...)
글 : 허신영 ()

인천에서...

콘크리트 정글 하늘에 까치가 날아가고 있었다.
죠슈아는 까치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따라 함께 흔들었다.
하늘을 향하여 손을 흔드는 우리 모습을 누가 주위에서 볼까봐 훔칫 주변도 둘러보면서....

난 죠슈아의 손을 잡고 동네 수퍼마켓에 가고 있는중이었다.

까치도 지나갔고 손흔들기를 마친 죠슈아는 비밀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지켜준다면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지가 비밀이 있어봤자지’ 내심 웃으면서도 뭔데? 하고 난 궁금함을 표현했다.

죠슈아의 비밀을 말하기전에 그 전에 있었던 얘길 해야 얘기의 순서이겠다.

언니는 늘 바쁘게 돌아다니는 내 대신, 죠슈아와 주미를 데리고 아이들의 천국 “에버랜드”를 데리고 갔었다.
아이들은 신이났다.
놀이기구 중 아이들은 물속터널을 타고 내려오고 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터널을 타고 내려오며 다 끝나는 지점에서 죠슈아는 바지가 물에 젖어버렸다고 한다.
바지 엉덩이가 젖어 죠슈아는 불편해했고 언니는 휴지로 대략 말려줬지만 바지가 젖은 이후로는 더 이상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하지 않앗다고 한다.

주미는 괜찮았는데 죠슈아가 하필 바지가 젖어서, 괜히 그 물 놀이기구를 탔다고 언니는 안타까워했었다.

다시 돌아와서
죠슈아는 작은 목소리로 내게 살짝 말했다.

“며칠전 까치를 보았는데 내가 손을 대충 흔들어줬거든, 그래서 정말 내게 안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
“그래? 무슨 안좋은 일인데?”
“지난번 에버랜드에 갔을 때, 물놀이 기구를 타고 내려오다가 너무 쉬가 마려워서 바지에 오줌을 쌌어. 사실은 물에 젖은게 아니고 오줌이었어”
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 그랬구나. 근데 그게 까치에게 손을 안흔들어주어서 그런거였니?”
“응. 손을 흔들긴 흔들었는데 제대로 힘차게 안흔들었거든. 엄마 절대 얘기하면 안돼”
이런이런. 난 당장 언니에게 얘기했고 언니도 한참을 웃었다.
그리고 이제 인터넷을 통해 광고까지 하고 있으니...
죠슈아가 알면....

이제 까치가 날아가면 손을 힘껏 흔들어주자.
안흔들거나 성의없이 흔들었다간 바지에 오줌을 쌀수도 있으니....


(총 : 74 건)
허은혜 2004-11-27 오전 1:53:31 삭제
역시나 언니의 칼럼은 저를 언제나 웃게 만드네요.. 아무래도 며칠 전에 제가 힘들었던게 까치에게 손을 힘.차.게 흔들어주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앞으로는 까지를 보면 손을 흔들어 주어야 겠어요.
근데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죠슈아는 어쩜 그렇게 예쁜 행동만 골라하나 몰라요..조그만 아이가 생각이 참 깊어요, 주미도 그렇구요. 그런 면에서 언닌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그렇게 예쁜 천사를 곁에 두고 사시자나요.^^ 오늘따라 아이들이 많이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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