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어학연수나 유학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어학연수준비코스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어학연수를 다녀온 학생들 모두가 동의한 점이다.

옷한벌을 더 가져가느냐의 중요성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개방된 마음가짐과 영어를 한 문장이라도 더 알고 가려는 준비가 더 필요하다.

아무리 천상의 아름다운 나라를 간다고 해도 어디 내 나라만 같을까 싶다.
이유는 모든 것이 다르고 그래서 낯설기 때문이다. 다르다는 것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심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 다른것들 즉, 언어, 음식, 날씨, 생활습관, 외모등의 문화에서 오는 이질감은 서러울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라면, 유럽을 포함한 서양국가를 머릿속에 떠올릴때는 외국영화에서 보았던 한 장면을 떠올린다.
모든 것이 우아하고, 고급스럽고, 편리하고, 규율을 잘 지키고, 호화로운 거실에서 긴 드레스를 입고 파티를 한다.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일상의 현실은 영화가 아니라 실제 삶이며 일상의 사사로움을 겪고 사는 지극히 평범한 곳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우선 외국영화에서 본 막연한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여행은 환상을 깨기 위함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어학연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왜 먼곳까지, 한국에서보다 수배의 돈을 더 들여야 하는 낯선 곳으로 모험을 해야 하는가를 철저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한국에 오히려 훌륭한 영어선생님들이 더 많겠고, 그리고 더 저렴하겠지만 한국인이 그다지 많지 않는곳을 굳이 찾아 연수를 떠나는데는 모든 주위환경이 영어로만 가능하고 그래서 영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려함이다.

그러나 막상 이곳 아일랜드에 도착하면 현지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초대하고 만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리고 설령 현지인과 만날 기회가 생긴다고 해도 영어가 부족하니 대화가 원만하지 못하여 양쪽 다 지대한 인내심이 없다면 그도 지속되기가 힘들다.
현지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려면 적극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내가 먼저 다가가기 이전에 먼저 와서 말을 붙여주리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으로 현지인들과 친구관계를 만들어 즐겁게 문화교류를 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연수가 될 것이다.
이렇게 성공적인 어학연수를 하기 위하여 그래서 준비코스가 필요하다.


* 나를 소개할때는 이름을 정확히 말하고

절대 Mr.김이라거나 Miss김이라고 스스로를 존칭해서 불러달라고 말하지 않도록 하자. I am Kildong 이라고 하면된다.

* 영어를 못한다고 열등감이나 자신없어 하지 말라

영어를 못하는 것은 영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가죽거나 열등감 때문에 위축된다면 시간낭비이고 돈낭비이다.
영어를 못하기에 배우러왔고 영어를 배우는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자꾸 위축된다면 자꾸 말이 통하는 한국사람만 만나게되고 또 거기에서 위로받는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위로받는 것은 다행일수도 있지만 어학연수를 온 목적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한다.

* 14살에 이곳에 온 중학생 남자아이가 있었다.

내가 그를 처음 보았을 때 그는 무척이나 내성적이어서 고개를 들지도 않았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그 학생은 그런 내성적인 성격으로는 절대로 적응할 수 없겠다고 스스로 깨우치고 성격을 바꾸어 버렸다. 활발하고 적극적이 되었고 누구보다도 주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어린나이에 자신이 이곳에 왜 부모를 떨어져 나와있는지를 생각해보고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한 정말 현명한 학생이었다.
귀하도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벽을 허물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그동안 한국에서 배워왔던 교육, 관습, 예절, 도덕과 습관은 내가 받아들인 것들이다.
그것을 결코 타 외국인에게 적용을 시켜서 그들의 도덕관이나 관습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자. 내 마음에 규칙을 세워두고 타인을 잣대로 재기 바쁜 사람은 발전이 없다. 개방적인 사고로 대화에 동참하자.
간혹 어떤 한국남자들은 한국사회가 남성위주 라는것에 우월감을 갖고 자랑스럽게 떠벌이기도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옳고 그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들에게 십중팔구 답답하고 무지한 사람으로 치부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한다.

언어는 문화를 알고 이해할 때 훨씬 더 수월해진다.
그 문화는 직접 몸으로 격어보아야 가장 잘 이해된다.
학문으로가 아닌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언어를 배울 수 있다면 훨씬 효과적이다.
이곳에 있는 동안은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해보자.

* 자기가 지내는 지방의 지방신문을 사서 보자

그 지방에서 일어나는 행사등을 알 수 있고 등산회나 살빼기 클럽과 같은 클럽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것은 현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존댓말을 사용한다.

보통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말처럼 존댓말은 없으나 상대의 나이보다는 인격을 중시하는 이곳 사람들은 예의바른 대화를 무척 중요시한다.
경로우대의 유교사상과는 표면적으로 조금 다르지만 모든 사람들을 나이와 상관없이 인격으로서 대하고 또 대접받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는 생소하지 않다.
대화에
Thank you.
Excuse me.
Please.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하자.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표현에 소홀하다면 예의범절을 모르는 무례한 사람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 화젯거리를 찾아내자

상대방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화젯거리와 사회적인 이슈가 무엇인지 알아두자.
또한 유럽의 역사와 세계정세에도 필히 관심을 기울이자. 유럽피안들의 대화는 유럽 각국의 정치와 이념에대해서도 논할때가 많은데 항상 한국인 학생은 이때 말이 없다. 영어를 몰라서라기보다 아는 것이 없는 경우인 듯 하다.

* 우리나라를 영어로 소개할 준비를 해 가자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현재의 정치제도, 사회를 대략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가자.
크게는 남북과의 관계와 한국의 경제성이라던가, 또는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예를들어 김치를 어떻게 만드는것인지 등을 영어로 혼자서 말해보도록 한다.
단 너무 우월주의에 빠지거나 국수주의적인 발언은 하지 않도록 한다.

*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

한국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어떻게 답할것인가도 한번쯤 생각해두자.
절대 흥분해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거나, 일부만 먹고 나는 안먹는다는 식으로 핑계대려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묻는말로 되묻는 방법도 한가지이다.
예를들어 한국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무슨고기를 먹느냐고 물어라. 개는 사람의 친구인데 어떻게 먹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담 사람의 친구가 아닐경우에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든지.... 소나 돼지는 사람의 친구가 아니어서 먹어도 되는것인지 등... 결코 흥분해서 이성을 잃지 않도록....

* 사적인 질문은 피한다.

결혼, 나이, 애인이 있는가 이 집값이 얼마인가, 급료가 얼마인가 등의 질문은 삼가도록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애인이 있느냐고 묻고 없다고 대답하면 왜 없느냐고까지 묻는다. 절대 사적인 질문은 피하도록 한다.


* 분명하게 자기의사를 밝힐 줄 아는 습관을 들이고 표현함에 인색하지 말자.

분명하게 Yes 와 No를 구분해서 대답하고 모를때는 모른다고 답해야한다.
그 앞에서는 Yes 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서로에게 오해가 생겨 문제가 발생할때가 종종 있다. 모를때는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어떤 학생의 얘기이다.
이곳사람들은 별것도 아닌것에 깔깔대고 웃어댄다고...
표현이 풍부한 사람들이다. 칭찬에 후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해서 lovely 라는 단어는 어느 문장에든 다 들어갈 정도이다.
상대방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이나 복장에 칭찬을 해 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 길에서 눈을 마주치는 사람과 눈인사를 하도록 한다.

길을걷다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눈웃음으로 웃어준다.

* 인종차별

아일랜드 국가는 단일민족이어서 외국인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눈에띄는 인종차별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물론 백인우월주의자들도 개중에 있으리라 생각된다.
십대꼬마들의 무지함이 종종 인종차별로 나타나 그들의 순화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대부분 아이리쉬들은 외국인에 친절한 편이다. 간혹 내가 부당한 경우를 당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을 인종차별로 볼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부당한 경우를 당하고 서로에게 마찰이 있는때는 얼마든지 있다. 이것이 인종차별인지 단순한 오해의 문제이고 마찰인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끝으로 내 경우를 말한다면 유럽생활 15년째에 난 단 한번도 내가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내게 인종차별을 한 사람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종이 다르다고 차별했는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지만, 다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이다.


연수를 준비하는 모든분들 꼭 성공적이고 보람있고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