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로 나가는 길에 있는 people"s park앞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불과 몇년전에 이 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아니, 이 시골에 아파트가!!! ---사실 시골이라 지칭하면 동생한테 욕
먹는다. 나를 도시를 동경하는 시골쥐 쯤으로 알고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20층 이상되는 아파트는 솔직히 고층의 범위에도 못 끼지만
이 Wallace House는 여기선 상당히 높은 주거환경에 속한다.
사실 이런 아파트 입주 조건에는 반드시 no children이란 단어와
professionals only라는 차별적인 말이 꼭 붙어 다닌다.
사실 차별이란 말은 이국땅에 사는 외국인들한테는 가장 예민한 부분
임에 틀림없다. EU가입국인 아일랜드 자체가 유럽연합국사람과
비 연합국 사람들에게 노골적인 차별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 어찌 하겠
는가.
나이지리아에서 밀려드는 난민들,
동유럽에서 줄서서 들어오는 노동력,
이 모든 달갑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럽연합 회원국 으로서
얼굴 찡그리지 않고 약관에 적힌대로 할려니
나같은 동양인에겐 아이리쉬가 낸 세금을 저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펑펑 써대는게 이해가 안갈 뿐더러
우리 한국 사람같이 돈 쓰러오는 non-EU citizen에겐 나날이 비자관련
법규나 입국심사가 점점 까다로와 지는게 억울할 뿐이다.
값싼 노동시장을 폴리쉬, 슬로베키안 들이 다 차지한건 벌써 오래전이
라 하니 이 나라도 점점 인플레이션과 집값 버블이란 말들이 뉴스에
종종 등장 할만 하다.
여기저기서 높은 건물들이 올라갈때마다
사실 오르는 물가와 더불어 사는 걱정도 덩달아 올라간다.
여기서 살든 다른 어느 곳에서 살든
먹고 사는 문제는 괴로움을 수반하는 영원한 숙제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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