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사는 곳에서 랭귀지스쿨 원장으로 있는 Bridget과 만날일이 있었다
손자가 있는 할머니라는데 전혀 할머니같지 않은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학교는 정원이 딸린 아주좋은 개인주택을 개조해서 작고 아담한 마치 누구네 집을 놀러온듯한 느낌이랄까?
유리창 밖으로 예쁜 정원이 내다보이는, 의자에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면 딱 좋을듯한 테라스와 깨끗한 학생용 주방이 맘에 쏙들었다
지난 할로윈때 학생들과 자전거 여행을 했다며 사무실에서 주섬주섬 사진을 꺼내고 자신은 이렇게 사무실 안에서 일하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라며 학생들과 영국여행갔던 것도 자랑하는(?)우리의 Bridget.
참 이곳 사람들은 어쩔땐 그냥하는 말이겠거니 하면서도 어찌 이렇게 살갑게 얘기를 할까하는 생각이 많이든다
아이리쉬들이 워낙 얘기 나누고 농담하는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는 우리의 속담이 절로 실감이 난다
새삼 오늘 우리 아들 딸 한테 무심코 뱉었던 말들을 생각해 본다
별거 아닌일에 목숨(?)걸고 성질내는 이 mean한 엄마를 어찌해야 조금이라도 느긋한 아이리쉬를 닮게할수 있을지...... 참 어렵다
매일 매일 play staion의 가격이 어느정도 하는지 닌텐도 게임기가 스미스에 가면 얼마고 어디가면 얼마인지 애들한테 가격조사 하고다니는 아들놈과 장보러가면 왜 왔는지 목적을 상실한채(?) 여자애들 toy 코너에 붙어서 떨어질줄 모르는 딸아이에게 나는 어떤엄마인지 점수를 매기라면?
알고싶지 않다 흑흑
내일은 좋은 엄마가 되야지 정말로.....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전화도 못하고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아 요것들한테 참 미안하다
엄마도 브리짓 할머니 처럼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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