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Galway에 있는 Atlantic language school 에 몇일간 가있었다
내가 사는 너무나 한적한 이 곳에 있다가 Galway 를 가니 숨통이 확 트이면서
아 내가 도시가 주는 이 들뜨는 기분을 잊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대학과 랭귀지 스쿨등이 도시 중심부에 모두 위치해 있어서 도시전체가
젊고 활기를 띄는 느낌.
매일 저녁이면 거의 모든pub들이 온갖사람들로 와글와글.
난 벌써 아이둘을 둔 아줌마라 그런가?
앉을 자리 없이 서서 숨 막히는 공기와 함께 기네스를 들이키기엔
내가 펍의 물을 흐리는(?) 사람중의 하나 임엔 틀림없었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일상을 벗어나 기네스를 마구마구 마시고
대책없이 취해보는 것도 비와 더불어 사는 아일랜드 생활에
활력소가 될듯싶다
아틀란틱 스쿨에서 뵈었던 용감한 한국의 어머니들!
자식 교육에 머나먼 이곳까지 와서 홀로 아이들과 열심히 사시는 열성은 오직
한국 엄마밖에 없다고 아틀란틱 디렉터가 경의를 표하더라구요
외롭고 힘드시겠지만 힘들 내세요
북적거리는 Galway를 뒤로하고 다시 집으로 오는길은 참 많이 피곤했다
Galway이에서 머무는 내내 62세의 madeline 할머니는 넌 이제 겨우 산에 오르기 시작 했는데 무슨 걱정이 있냐고 담배를 연신 피우며 내게 용기를 주었다
심장마비로 약을 먹으면서도 그냥 나좋아하는거(smoking) 실컷하다 죽겠다는
그 녀를 보면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 인데,
매일 근심하고 싸우고 지지고 볶다 어는날 갑자기 가버리면
얼마나 억울할 것인가
적당히 하고싶으거 즐기면서
적당히 몸에 나쁜 음식도 먹으면서
적당히 사는게
덜 억울할것 같다
그래서 나도 이밤에 적당히 몸에 않좋은 커피를 마시며 그냥 넋두리를 해본다
한국 엄마들과 나도 기네스 라도 한잔씩했어야 했는데
자식이 뭔지 다들 일상이 바빠보여 기회를 못 잡은게
못내 아쉽다
아 내일 해가 반짝나면
애들학교 까지 걸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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