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연수를 준비하면서.. 또한 연수 기간중에... 연수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을 한점에 대해서 몇마디 적은 겁니다.
조금 이상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지라도 저라는 사람이 그냥 그렇게 사는 구나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도 2001년 가을이 지나 겨울쯤이였을 겁니다. 제 가장친한 친구놈이 저에게 중국여행을 제안한 것이요. 그래서 저는 막 군대도 제대를 했고, 특별히 할일이 없었던 저는 동의를 하고 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비행기는 타볼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던 저였었는데.... 상당히 재미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상해 동방명주, 자금성, 만리장성, 생각을 했던 것보다 모자란 면도 있었고, 더욱 웅장하게 제게 다가왔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우물안의 개구리였었던 나를 조금이나마 세상밖으로 끄집어 내게끔 하는 계기가 되었던 건 물론이구,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친구와 맥주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 중국연수는 어떤가. 제가 6개월로 처음에 이야기를 했었었는데...^^;
그만 친구와 싸울 뻔 했었죠. 친구 왈"니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짬빱이 받쳐주어야, 나중에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라고." 그래서 저는 그랬죠"1년이나 6개월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 수 있냐고, 한국에서 어떤일을 해도 6개월이면 대부분 잘하는데 언어라고 뭐 대수냐??" 뭐 이런식의 말들이 오고가고..
어차피 학교를 휴학을 하게 되면 1년동안 다녀와야 되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결정을 했죠.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이 흥분도 되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군대도 다녀왔었지만, 부모님을 또 다시 떠나 혼자서 생활을 한다라는게 참 미안하고, 손을 벌리기에도 미안하더라구요.
연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었던 점은 한국친구들도 좋았었지만, 외국친구들과 같이 지낼 수 있었다는 점, 특히나 그 당시 느꼈었던 점은 외국어로 대화를 한다라는 점...^^; 이점은 아직도 기의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살면서 한국말로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놀고 그랬었는데, 외국어로서 외국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라는게 참 놀랍지 않나여??
그리고 연수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는..^^; 거의 악몽이였죠. 그간 어쭙지 않게라도 배운 중국어를 잃어 버리고 싶지 않아서 바둥바둥 거리고 영화란 영화는 죄다 보고,(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는 짓이였지만여^^; 자막을 안볼려고 종이를 뜯어다가 티비 밑부분에 붙여서...^^;) 3개월이 지나니까, 이런 점들도 사라지긴 사라지더라구요. 이 때 내가 생각을 했던 건 배운 걸 까먹고, 잃어버리는 걸 무서워 하면 안된다라는 거였습니다. 오히려 증진을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자기가 직접 찾아내야 한다라는 거였습니다.
이때쯤 되면 어떻게 라는 단어가 떠오를 텐데요. 한국에서도 찾아보면 학원이나 인터넷싸이트등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길이 널려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 잊지 않을려고 노력을 해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일단은 기초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가 다 하루에 1시간 2시간만 투자를 하면 오히려 연수생활기간동안 배운 것 보다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배웠던 걸 다시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죠. 물론 저도 학원을 꼬박 꼬박 다녔었지만요..^^;
그리고 영어연수를 위해서 아일랜드를 향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었죠. 그냥 유학원에 전화하고, 돈내고, 그렇고 출발을 했었으니까요.
연수라는 거, 어떤이들은 처음이라서 무작정 유학원에 의지를 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도착을 하면 자기가 자기만의 환경을 만들어야 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친구도움 없이 혼자 시작하는 유학은 처음이라, 많이 버벅 거렸었죠. 말도 못하고(그때는 이게 가장 힘든 부분이였죠.^^)
중국과는 다르게 비싼 물가, 백인들...- -; 연수는 2번째라고 하지만, 1번째라고 이야기를 해도 될 만큼 환경이 많이 달랐었습니다.
이때 제가 땅을 치고 후회를 한 점은 왜 한국에서 문법책이라도 한번 보고 오지 않았을까라는 점이였죠.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6개월 혹은 1년간을 목표로 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그 사람들중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죠. 그 이유가 바로
영어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워서 그런거죠. 그사람들도 분명이 나름대로 똑똑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을 텐데..
그만큼 기초가 중요하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남들보다 1년이 더 긴 2년동안 연수를 했었지요..- -;
중국과는 다르게 와 닿았던 점은 생각하는 방식과 습관들이 너무나 다르다 였습니다. 우리나라같으면, 이러이러 했을 테데, 유럽인들을 저리저리 한다... 이런식으로요. 일종의 컬쳐 쇽을 많이 먹었었죠. 지금 생각을 해보면 견문이 더욱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한국과는 다르게 너무나 쉽게 섹스란 이야기를 하고, 개고기에 경악을 하며, 이런 점들이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해결을 해주더라구요.
저도 한국인 친구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연수생활 중 느낀 점은 해외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과는 한국에 가면 잘 못만난다 였습니다.- -;
제가 인간관계가 이상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가,
우연치 않게 연수라는 걸 계기로 친해지고, 연수생활 때는 죽어라고 같이 붙어다녀도, 한국에 가면 만나기가 힘듭니다.
무작정 피하는 것도 우습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영어를 잘 할려고 하면 (냉정하게) 모른척도 하고, 항상 붙어다니는 건 피해야 하겠죠.특히나 무서운 점은 끼리 끼리 뭉친다 였습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한국사람들끼리 파벌 비슷한 걸 조성해서 몇몇끼리만 뭉쳐서 노는 거죠. 간간히 라면 별로 뭐라고 할 껀덕지도 없지만... 이건 항상~~ 이런분위기 였죠..^^; 여행도 같이다니고, 밥도 같이먹고, 저녘에도 같이 술먹으로 다니는...
지금은 아일랜드 모학교에 취직을 해서, 이상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느끼는 점은 한국이나 여기나 별로 다를게 없다라는 거였습니다. 동료들끼리 농담도 따먹고, 일도 같이 하지만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더라구요. 세상 어디를 가나 실적이 없으면 눈치가 보이듯이요. 저도 여기서 그런 따가운 눈총을 이겨내면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다른 점은 그냥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뿐이지만요.
이것도 신기해요. 예전에는 그렇게 못했던 영어가 이제는 조금이라도 들리고, 농담도 따먹을 수 있고....
외국어란 이런 것 같네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처음이 어렵더라도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반을 지나 중반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이런 신기하고 재미있는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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