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얼굴도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그런 하루였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해"만 나왔다 싶으면
널던 빨래도 팽겨치고 일단 시동부터 걸고 본다.
준비하고 어딜갈지 우물쭈물 하다가는
성질급한 아일랜드 햇님은 도통 기다려 주질 않는다.
천만 다행인건 내가 바다 가까이 산다는 것.
던모어는 나같은 사람들이 지극히 사랑하는 예쁜 곳이다.
왜 이렇게 이런게 좋아지는지...또 걸어야돼? 하고
입이 한자나 나온 애들이 우거지상을 하건 말건
알싸한 바람이....
이 햇살이....
말로 설명 안되는 가슴벅찬 저 초록의 땅과 바다가....
그냥 너무 좋다.그냥.
늙나보다. > <;;
|